CITY CRACK
가상의 음식지형과 도시의 틈새들
Virtual Foodscape and City Cracks

메가시티 서울에서 2019년 오늘을 살고 있는 현재, 우리의 도시적 삶이란 어떤 모습일까. 1인가구가 늘어나고 SNS 시대가 도래하면서 지역을 기반으로 하였던 커뮤니티의 형태도 많이 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혼밥족들이 일시적으로 모여 함께 식사를 하거나 본인이 먹는 모습을 방송하기도 한다. 불특정 다수라는 송출의 방식을 띄지만 철저히 사적인 컨텐츠와 용도로 소비되는 오늘날의 먹는다는 것, 함께이지만 철저히 고립되고 일시성을 지닌 커뮤니티와 관계맺기의 새로운 현상은 무척이나 흥미로운 주제임이 아닐 수 없다.
커뮤니티의 속성 자체가 많이 달라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먹는다’는 것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해보는 것은 오늘날 도시적의 삶 안에서 새로운 커뮤니티에 대해 사유하는 유의미한 방식이지 않을까. 이러한 주제에 관한 예술작업은 기본적으로 공유(Sharing)와 인터랙션 등 소통의 방식이 가능한 기술을 응용하는 프로세스와 온라인에서의 아카이빙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또한 공간을 점유하는 오브제 단위의 작업이 아니라 사운드와 라이트 등 ‘비물질적’인 매체로 제안함으로써, 공감각을 이용한 공간에의 다층적 경험을 가능케 하도록 한다. 화이트 큐브 내에서의 전시가 아닌 대중들과의 접점이 가능한 공유공간과 온라인에서 보이도록 기획함으로써, 도시 내에서 아직 어떠한 정의도 내려지지 않은 ‘틈새’라고 명명할 만한 유휴공간인 고가하부의 장소성을 탐색해보고자 한다.
위 내용은 2019년 ACC M-R 기획자 레지던시 부문에 선정되어 4개월간 도시의 장소들과 개인들의 삶에 관해 사유하는 개인 프로젝트 ‘CITY CRACK’의 첫 번째로 <가상의 음식지형과 도시의 틈새들(Virtual Foodscape and City Cracks)>을 발표하였다.
기획자와 작가 2인, 그리고 사회학 연구자 1인의 원고로 구성된 리서치 프로젝트로 1인 미디어의 ‘먹방’과 고가하부의 장소성에 주목하였으며, 1인 미디어 내에서의 음식지형과 개인의 주체성, 상호소통방식과 관계맺음, 언제 어디서든 접속 가능함이 주는 일상과의 연결성 등을 분석하였다.

연구서 목차
1. 1인 미디어에서의 먹기와 음식지형들 Eating in Personal Media and Virtual Foodscapes - 이경미
2. 투명한 만찬, 혁명과 식탁 A Transparent Dinner, Revolution and Table - 오로민경
3. 새로운 돌봄의 탄생? ASMR과 디지털 친밀감 New Form of Care? ASMR and Digital Intimacy - 육주원 (경북대학교 사회학과)
4. 연결의 하부 The Bottom of Connection - 카입
5. 비통제의 플랫폼, 고가하부와 1인 미디어 An Uncontrolled Platform, the Bottom of the Overpass and Personal Media -이경미


크레딧
- 기획 : 이경미
- 협력/참여 : 오로민경(시각예술가), 카입(시각예술가) , 육주원(경북대 사회학)
- 디자인 : 김민재
- 번역 : 아트앤라이팅 Art&Writing
- 협조 : 이정석, 황유미(아시아문화원 ACI)
- 후원 : ACI(국립아시아문화원), ACC-R Resid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