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극장: 우리_들
출판물
ⓒHYESOO PARK
2010년, 한 학생이 소위 명문대를 자퇴하며 붙인 대자보가 이슈가 되었다.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라는 개인의 외침은 비록 미약했지만, 시장(자본)에 잠식된 배움과 타인과의 교감불능의 시대에 이 선언은 큰 울림이 되었다. 학창 시절은 입시 후 취업이라는 경제적 활동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전락한지 오래고,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내가 누구인지를 이해하고 차이에의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배움의 시간은 없다. 인생의 단계마다 당연한 듯 우리는 누군가(의 시선)와 경쟁하는 트랙 위를 달리고 있다. 이 트랙 위에서는 ‘함께한다’는 감각을 익히기보다는 ‘내가 제일 잘나야’하는 게임의 룰이 적용된다.
2019년, ‘공유’, ‘공동체’, ‘커뮤니티’ 등의 단어들이 사회, 경제, 예술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거론되는 시점에서 <토론극장: 우리_들>이 시작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공존의 당위성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가족, 친구, 동료 등 매일같이 벌어지는 무수한 관계들 안에서의 ‘나’를 살펴보기를 권한다. 권력이나 다수의 힘에 의해 개인이 어떻게 소외되고 있는지, 어떤 사회적 기준에 의해 관계의 거리가 결정되는지를 이해할 때, 나와 연결된 타인과 나를 둘러싼 집단을 인지하고 올바른 공존에의 필요성을 익힐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2020년, 전세계적 재난으로 다시금 공동체에 관한 감각을 시험당하고 있는 시기에 이 책이 타인과 집단 내에서 건강한 교류를 찾는 진지하지만 유쾌한 지침서가 되기를 기대한다.
- 기획자 이경미, INTRO 글 중
크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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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혜수, 이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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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요약 및 게임제작: 박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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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및 도움말: 성유미, 노명우, 최정규, 김현경, 반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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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윤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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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 18x25cm, 128p, 2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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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낸 곳: 갖고싶은 책 출판사
- ISBN: 978-89-96923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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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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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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