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PUBLIC
2045거주(불)가능도시 2045 (UN)INHABITABLE CITY
⚡️ 프로젝트 리플릿(PDF) 다운로드
⚡️ 일렉트립 리플릿(PDF) 다운로드
어떤 도시가 있다. 이 도시는 바다를 흙으로 메워서 땅이 된 곳에 화력발전소 10개 동을 세웠다. 이 곳에서는 한 해 동안 약 2만 7000 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이 생산된다. 이 과정에서 약 1081만 톤의 석탄이 탄다. 지역에서 필요한 전력의 5배 이상이 생산되고, 이 전기는 생산지를 떠나 수도권으로 보내진다. 송전탑 갯수는 500개가 넘고, 200km가 넘는 전깃줄로 문명의 이기(利器), 전기를 나르며 저 멀리 큰 도시와 도시를 연결한다. 먼 거리의 이동과정에서 매년 1조 6,990억 원어치의 에너지가 손실된다. 고전압이 지나가는 지역에서는 생태계가 훼손되거나 주민 간의 갈등으로 번진다.
《2045 거주(불)가능도시》는 충청남도 당진과 서울을 무대로 삼아 오늘날 전 지구적인 문제들을 사유해 보고자 기획되었다. 서울을 중심으로 인적, 물적 인프라가 모이며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문제는 중앙집중식 발전으로 인한 에너지 손실과 지역 간 불평등 문제를 야기시킨다. 본 프로젝트는 ‘전기’를 중심으로 지역 간 중심-주변 관점에서 자원 이동의 역학관계와 인간중심적 도시 체계를 되돌아보고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확인해 보고자 한다. 또한 지역의 순환경제를 위한 새로운 로컬리티의 잠재성을 문화예술적 접근으로 발견해 보고자 시도한다.
프로젝트는 세미나 <에너지학교>, 워크숍 <새들을 위한 기념비>, 지역투어 <일렉트립>, 그리고 <성과공유회>로 구성된다. 9월과 10월 서울에서 진행되는 <에너지학교>는 에너지 전환 이슈를 중심으로 서울-지역 사이의 역학관계와 당진시에서 벌어지는 구체적인 현상들, 그리고 도시 간 연대의 필요성을 전문가들의 세미나를 통해 알아보는 자리로 마련된다. 서울과 당진에서 진행되는 서해영 작가의 워크숍 <새들을 위한 기념비>는 새 형상의 연을 함께 만들며, 문명의 이기를 위해 생태환경의 변화를 감수하는 도시의 오늘을 새의 관점에서 체감해 본다. 작업의 결과물은 지역 투어 형식의 <일렉트립>에서 설치 및 관객 참여 퍼포먼스로 이어진다.
10월 하루동안 진행되는 <일렉트립>은 ‘전기 도시’ 당진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기획되었다. 바다를 메운 땅 위에 세워진 지역의 에너지 산업시설을 통해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역 농업의 현재와 기후위기, 철새와 송전탑 등 지역 생태와 인간의 이기 사이의 관계와 갈등을 체감한다. 또한 사라진 지역 산업과 설화를 이어나가는 마을의 노력을 통해 지역의 문화를 가꾸고 키우는 태도를 배운다. 마지막으로 11월 당진 현장 및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성과공유회는 참여예술가 권은비, 서해영의 작품을 발표하는 자리이자 한해의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라운드테이블로 구성된다.
스마트폰을 충전하고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도시를 단 한 번이라도 방문하지 않았을지라도, ‘전기’를 통해 당진과 연결되어 있다. 서울과 인천, 경기권을 포함한 수도권은 전력 자립률 9%에 그친다. 그러나 전력 소비량은 40%에 달한다. ‘전력 흡혈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자리의 변화와 철새의 죽음, 주민 갈등까지도 깊숙이 얽혀있음을 확인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세미나 <에너지학교>
<에너지학교>는 당진시 지역 이슈 중 하나인 '에너지'를 중심으로 이를 둘러싼 지역 간 갈등과 역학관계, 지역의 구체적 문제, 지속가능한 도시를 꽃피울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상상하기 위한 세미나 및 워크숍으로 구성됩니다.
︎︎︎ 자세한 내용 및 신청(마감)
⚡️워크숍 <새들을 위한 기념비>
너른 예당평야가 펼쳐져있어 백로, 왜가리, 민물가마우지, 황새, 두루미, 청둥오리, 큰고니 등 많은 철새들의 도래지인 당진. 문명의 이기를 위해 세워진 100m에 육박하는 철탑은 새들에게 어떤 풍경으로 다가올까요? 본 프로그램은 새들이 마주한 도시를 상상해보고 그 결과물을 투어 형식의 퍼포먼스 및 설치작업으로 연결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기획됩니다.
︎︎︎ 자세한 내용 및 신청(마감)
⚡️지역 투어 <일렉트립>
주요 전력 생산 기지 및 운반 길목인 충남 당진 땅에서 펼쳐지는 하루 동안의 여행. 전기가 흘러가는 길목을 따라가 봅니다. 감동의 스파크가 튀고 서로에게 감전되는 특별한 시간. 지금, 당진과 당신의 이야기를 만나러 갑니다.
︎︎︎ 자세한 내용 및 신청(마감)
⚡️성과공유회
충남 당진이 품고있는 이슈는 지구가 당면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한해동안 예술가 및 기획자, 연구자들이 몸소 경험한 지역을 소개하고 ‘전기’를 매개로 서울과 지역 간의 관계를 재조명하며 회복력의 시대를 마주하는 방식을 공론화해보고자 합니다.
︎︎︎ 자세한 내용 및 신청 (준비 중)
-
총괄 기획: 이경미
-
참여 예술가: 권은비, 서해영
-
문화콘텐츠 기획: 박규섭(에너지학교), 주혜진(일렉트립)
-
홍보 기획: 이희옥, 도슨
-
지역 연구: 전민정
-
디자인: 김민재
- 영상: 영픽처스
- 사진: 이미화
-
지역 자문: 안요진, 유은정
- 도움: 구자인(마을연구소 일소공도 협동조합), 유이계(소들섬과우강사람들), 유종준(당진시 민간환경감시센터), 이정필(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
지역 협업: 김수정(생태환경교육연구소 풀씨), 박향주(가주스페이스), 이덕순(덕부엌), 성은영(버미오차드), 문영미(하다)
-
주최/주관: 퍼블릭 퍼블릭(PUBLIC PUBLIC)
-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 협조: 서울예술인지원센터, 당진 여울종합상담센터